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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3분기 영업익 '라인' 덕에 성장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네이버가 3분기에도 글로벌 모바일메신저 '라인(LINE)' 덕분에 성장세를 이어갔다. 네이버는 30일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18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7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3% 늘었다.

네이버의 3분기 성장은 일본·태국·대만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라인'의 해외 매출이 견인했다. 라인 사업 매출은 20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1%, 전분기 대비로는 13.8% 성장했다.

네이버가 해외에서 벌어들인 매출은 2308억원으로 전체 매출 가운데 33%를 차지했다. 지난 2분기(31%)보다도 더 늘었다. 반면, 국내 매출(4692억원) 비중은 67%로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국내 매출은 그 규모도 지난 2분기보다 2.5% 줄었다. 네이버 관계자는 "국내 광고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보면, 네이버 전체 매출 중 광고는 71%(4978억원), 콘텐트 매출은 27%(1912억원), IT·부동산 서비스를 비롯한 기타 매출은 2%(111억원)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국내 비중이 89%인 광고 부분 매출은 전년동기에 비해선 16.5% 증가했으나, 지난 2분기보다는 1.3% 감소했다.
네이버 김상헌 대표는 “네이버 중심의 국내매출은 성장이 둔화됐지만, 해외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3분기 매출 비중이 전체의 33%를 기록했다”며 “네이버는 글로벌 기업으로 체질을 전환하고 있으며, 더욱 다양한 서비스들의 글로벌화를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는 이날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장내에서 자사주 32만9627주를 매입한다. 이날 오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황인준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09년 이사회가 수립한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매년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해왔고, 이번에도 같은 취지"라고 자사주 매입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네이버 주식은 전날보다 4.24% 하락한 74만 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수련 기자 africas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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