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리듬체조 요정' 신수지, 다음달 1-2일 프로볼링테스트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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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신수지(23)가 프로볼러에 도전한다.

한국프로볼링협회는 다음달 1일(서울 팬코리아볼링장)과 2일(수원 퍼펙트볼링장) 진행되는 2014 한국프로볼러테스트에 신수지가 참가한다고 29일 전했다. 프로볼링협회가 주관하는 프로테스트는 매년 1회 실시돼 1·2차 실기테스트를 통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남자는 1차 190점 이상, 2차 200점 이상(이상 30게임), 여자는 1차 180점 이상, 2차 190점 이상(이상 24게임)을 기록해야 합격할 수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9회 연속 백 일루션(한쪽 다리를 머리로 올린 뒤 수직으로 원을 그리는 기술)을 성공하며 원조 리듬체조 요정으로 주목받았던 신수지는 지난 2011년 고질적인 발목 부상 때문에 현역에서 은퇴했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우연한 기회에 볼링을 접한 뒤, 지난 1월부터 아예 프로 선수의 지도를 받으며 프로 선수 테스트를 준비했다. 지난 8월 본지와 만났던 신수지는 "볼링을 제대로 하고 싶어 도전하게 됐다. 새로운 목표가 생기니까 더 잘하고 싶게 되더라"면서 "그래도 리듬체조 할 때보다는 부담이 덜하다. 내가 하고 싶은 운동을 하니까 스트레스도 없다"고 말했다. 프로볼링협회 관계자는 "신수지가 현재 수준급 기량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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