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삼성회장에 명예 경영학박사|보스턴대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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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보스턴=김건진특파원】이병철 삼성회장은 2일 미국의 명문 보스턴대학에서 명예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존·실버」보스턴대학총장은 학위수여식에서 『이회장은 어려운 여건하에서 한국의 경제기적을 가능케한 뛰어난 공로자』라고 말하고 『한국의 시대적 여건에 맞는 창업과 경영으로 기업을 성장, 발전시켜 고용증대와 국민생활 수준향상은 물론 국가경제발전과 한미간의 경제협력에 기여한 공로가 지대했기때문에 박사학위를 수여한다』고 말했다.
1백43년의 역사를 가진 보스턴대학은 이날을 특별히 「이병철회장의날」로 선포했다.
3백여명의 내외귀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동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이 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은 이회장은 학위수락연설을 통해 『인류의 공존·공영을 위해 미국을 비롯한 태평양연안의 동남·동북아시아 지역국가들의 정부및 민간차원의 경제협력을 보다 조직적으로 전개하여 새로운 「태평양시대」를 여는데 공동노력하자』고 말했다.

<연설요지 별항>
「로널드·레이건」미국대통령은 이날 「실버」총장을 통해서 이회장에게 축하전문을 보내왔다.
「레이건」대통령은 이축전에서 『금년은 한국과 미국이 외교및 통상관계를 수립한지 1백주년이 되는해』라고 말하고 『이 뜻깊은 해를 맞아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인 이병철삼성회장이 보스턴대학으로부터 명예박사학위를 받게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레이건」대통령은 『1882년에 체결된 한미상호우호통상조약은 한국으로서는 서방국가와 처음으로 맺은것』이라며 『미국은 그이후1백년동안 한국의 성실한 친구이자 동맹국의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에드워드·케네디」상원의원(민·매사추세츠주), 「폴·총거스」상원의원(민·매사추세츠주), 「에드워드·킹」매사추세츠 주지사, 「케빈·화이트」보스턴시장등이 축하전문을 보내왔다.
대학측은 학위수여식에 이어 동교강당에서 아시아적 경영방식과 장기계획관리등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는데, 이회장을 비롯, 「랜드·애러스코그」ITT회장, 「애모리·호튼」 코닝회장, 「허버트·홀로먼」MIT대교수등 재계및 학계인사들이 다수참석, 의견을 교환했다.
이회장은 이날저녁 한미양국인사 1백여명을 초대, 만찬을 베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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