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때 군사시설 관광자원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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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 알뜨르 비행장 터의 격납고. [남제주군 제공]

남제주군은 28일 대정읍 송악산 일대에 있는 일제 강점기 군사시설에 대해 10월까지 관광자원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군은 송악산 해안 절벽의 인공 진지 동굴과 부근 '알뜨르' 비행장 터의 비행기 격납고 등의 실태를 조사하고 증언 등을 모아, 원형 보존 방안을 짤 계획이다.

이들 진지 동굴과 비행기 격납고는 그동안 주민들이 농산물 저장고로 쓰거나 쓰레기 등을 방치해 왔다.

남제주군은 또 일제하 군사시설을 안내하는 자료관 등을 짓기로 했다.

일본군은 태평양전쟁 말기인 1940년대 초 '태평양 결(決) 7호 작전'이란 이름으로 본토 사수를 위한 요새를 제주도에 구축했다. 패망 직전까지 7만여명의 병력이 주둔하면서 진지 동굴 등을 만든 것이다.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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