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시의 진통을 호흡법으로 억제 구미·일서 라마즈식 분만법 인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최근 구미를 비롯하여 가까운 일본까지도 일종의 자연분만법인「라마즈」식 분만법이 널리 번져나가고 있다. 출산때의 격렬한 아픔을 호흡법으로 컨트롤하여 진통을 줄이고, 복부마사지로 몸의 긴강을 풀어 체력소모를 막는 방법이다.
이 출산법은 프랑스의 산부인과 의사 「라마즈」씨가 소련 「파브르프」씨의 조건반사연구를 포인트로 하여 1951년께 고안한 것. 마취분만과는 달리 자신의 진통을 스스로 컨트롤하고 자신의 눈으로 아기의 탄생을 확인하는 적극적인 삶의 방법.
즉 출산때의 아픔은 상당부분 불안과 공포로부터 오는 것인데 이를 없애면 고통이 크게 준다는 것. 진통이 올 때 혀의 앞부분을 앞니의 뒤쪽에 붙인후 3회 숨을 들이 마시고, 다시 3회 내뱉는 식의 변속 흉식호흡을 한다.
또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남편도 출산의 자리에 함께 있으면서 복부마사지를 해주고 손을 잡아주는등의 역할을 하도록 하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새로운 생명을 위하여』라는 구호를 내걸고 「라마즈」식 분만법을 전국적으로 보급하는 모임도 있는데 시간과 인력이 절약되고 출산비용도 적게 들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박금옥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