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53달러 넘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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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우리나라에서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53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26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현지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24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21달러 오른 배럴당 53.26달러를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유(WTI)도 배럴당 59.71달러로 0.43달러 상승했다. 이 같은 유가 상승은 석유 수요가 계속 증가한 데다 미국 정제시설 가동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두바이유의 연간 평균 가격은 2003년 배럴당 26.79달러, 2004년 33.64달러에서 올해는 24일 현재 43.74달러로 급등했다.

특히 이달 들어 월 평균 가격은 배럴당 49.44달러로 심리적 방어선인 50달러에 육박했으며, 17일 51.96달러, 20일 52.80달러, 21일 52.84달러로 3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에서는 휘발유 성수기가 시작된 데다 석유제품 재고 감소 등이 겹쳐 당분간 두바이유 가격이 내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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