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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서 대량 학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과테라시티11일 UPI=연합】 과테말라반정부세력근거지의 하나로 알려진 서부 퀴체성의 4개 원주민촌락이 소속을 알 수 없는 무장집단들에 의해 유린되어 약 2백명의 주민들이 무차별 대량 학살당했다고 프렌사리브레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퀴체성관리들의 말을 인용, 퀴체성의 4개 벽촌을 점령한 소속미상의 무장집단이 촌락주민들을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목을 베는 등 무참한 방법으로 학살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같은 대량학살은 과테말라 총선 전날인 지난 6일 발생했으나 사건발생지역이 너무 오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뒤늦게 전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이같은 대량학살은 좌익게릴라와 과테말라정부군이 싸우는 와중에서 금년 들어 두 번째 발생한 인민학살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지방 관리들은 이들 화를 당한 촌락민들이 마야족계통의 원주민들이라고 말하고 만약 생존자들이 있었다면 모두 깊은 산속으로 도피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퀴체성은 현 과테말라군사정부에 대항해 싸우는 좌익게릴라들에게 협력하고 있는 지역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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