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상주대 통합 '진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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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경북대와 상주대의 통합 찬반을 묻는 투표가 21일부터 실시된다. 그러나 상주대 총학생회 등이 투표에 반대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경북대 교수회(의장 주보돈)는 당초 계획대로 21~22일 전임강사 이상 교수 950여명을 대상으로 상주대와의 통합 찬반을 묻는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총학생회와 전국공무원노조 경북대지부 등은 그동안 교수회 만의 투표 실시를 저지키로 했다. 그러나 총학생회 등은 20일 대학본부 기획.학생처장 등이 학생.직원의 의견수렴 결과를 받아들이겠다는 태도를 밝혀 투표 저지를 철회했다.

총학생회 박석진(27.행정학과4) 집행위원장은 "23~24일 전교생 1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상주대와의 통합 찬반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 전국공무원노조 경북대지부가 22일 투표하는 등 한국비정규직교수노조.전국대학노조경북대지부 등 학내 6개 직원 단체도 각자 일정에 따라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6개 직원 단체협의회는 21일 오전 11시부터 우당교육관 1층 회의실에서 교직원 등이 참여하는 경북대.상주대 통합 관련 토론회도 연다.

공무원노조 이태기(47)지부장은 "투표 결과 반영은 대학.교수회.학생회.노조 등이 합의해서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통합 찬반투표권 등을 요구하며 지난 17일 본관을 점거한 상주대 총학생회 소속 학생 20여명도 20일까지 나흘째 농성을 계속했다.

이들은 대학본부의 행정 기능을 마비시킨 채 ▶찬반투표권 요구▶통합 후 상주캠퍼스 발전방안 문서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상주대 총학생회는 본부 측이 오는 22일 교수들 만의 통합 찬반투표를 실시할 경우 이를 저지키로 했다.

송의호.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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