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 내수주 줄줄이 신고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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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종합주가지수가 1000선을 오르내리는 가운데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는 종목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신고가 경신 종목들은 대부분 유통 등 내수 업종에 쏠려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원화 강세와 국제 유가 급등에 따라 수출 기업들의 채산성이 나빠지는 와중에 내수 회복 기대감을 업고 실적 우량 내수주들이 선전하고 있는 것이다.

2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시가총액 상위 100대 대형주 중 11개 종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현대백화점이 지난 8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것을 시작으로 오리온(10일.15만4000원).에스원(14일.4만4700원).웅진코웨이(17일.1만8950원)등 대표 내수주들이 신고가를 기록했다.

무거운 주식으로 통해온 KT&G의 경우 지난 16일 장중 4만550원까지 역시 최고가를 경신했다. 또 GS건설이 지난 2일 최고점(3만2700원)을 기록했으며 현대산업개발도 13일(2만4400원)신고가를 찍는 등 일부 우량 건설주들이 속속 최고가 대열에 합류하고있다.

이 밖에 신세계.유한양행.코리안리 등은 연초 기록한 신고가에 바짝 다가선 상태다. 시가총액 101위~150위권내에서도 내수 종목들의 선전이 특히 눈에 띈다. 이달 들어서만 삼천리.한미약품.빙그레.오뚜기등 4개 기업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위원은 "수출 종목에 밀려 한동안 소외됐던 내수 종목들이 소리없이 약진하고 있다"며 "이들 종목은 가치주로 통해 펀드들도 꾸준히 편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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