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에 탁구 서브머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항상 중공 벽에 막혀 세계 정상 정복에 좌절한 탁구가 경기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공격을 내뿜는 서브머신을 대표팀 훈련에 응용, 결과가 주목된다.
서브머신은 야구선수들이 타격 연습을 위해 투수의 투구를 대신하는 피칭머신과 똑같은 원리.
현재 남녀탁구 선수들이 신갈 탁구전용체육관에서 각종 국제대회 패권을 목표로 사용하고있는 서브머신은 2대. 스웨덴제인 「스티가·로보트」와 일본제인 「버터플라이·로보트」 등이다.
스티가 로보트 서브머신은 1초 간격으로 2백개까지, 버터플라이는 50개까지 공을 내 뿜는 게 특색.
서브머신은 볼을 내뿜으면서 연습선수 앞에 떨어지게 되어있어 다양한 상대 공격을 처리하는 연습에는 가장 적합한 기계.
내뿜는 구질도 강한 스트로크성·커트성·회전성·드라이브성·스매싱성 등 다양하며 속도와 각도까지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어 변화 많은 중공 선수들의 공격을 처리하는 훈련으로는 적격으로 평가되고 있다.
더구나 서브머신은 높이가 1m50㎝에서 1m80㎝까지 조정이 가능, 훈련 선수는 키가 크거나 작은 상대라고 가정해서 조절하면 되게 되어있다.
이 같은 서브머신은 대당 1백인만원. 그 동안 탁구 강국인 스웨덴·서독 등에서는 오래 전부터 연습에 사용해 왔던 것.
탁구협회는 당초 상대의 변화 있는 공격을 처리하는 법, 특히 가공할 스피드에 대비한 훈련에 고충을 겪다가 서브머신이 있다는 것을 알고 긴급 수입, 남녀 대표선수의 훈련에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김충용 남자 대표코치는 『80% 이상의 실전용 구질을 제공받을 수 있다』면서 『힘있고 스피드 한 서비스 공격에 대한 적응력을 키울 수 있는데는 가장 효과적』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특히 서브머신은 상대가 없는 선수들이 혼자서 연습할 수 있는 강점이 있기도 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