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로자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열사의 중동산유국 쿠웨이트에서 한국 스포츠가 맹위를 떨치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쿠웨이트독립 1주년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1월말부터 시작된 국제초청대회에서 한국 남자핸드볼팀이 우승한데 이어 지난주부터 벌어진 유도대회에서 6개체급 중 5개체급을 석권해 선풍을 일으켰다. 또 농구대회에선 첫날 브라질에는 패퇴했으나 숙적 중공과 유고를 연파함으로써 기세를 올렸다.
【매내마21일=연】한국은 21일 속개된 쿠웨이트 건국 기념국제친선 유도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윤용발(하프라이트급·65kg·유도대) 이연준(라이트급·71kg·경기대) 신기철(미들급·86kg·경기대)이 각각 우승, 금메달 3개를 추가했다.
이로써 한국은 첫날 박희승(헤비급·95kg·경기대)과 백장기(하프헤비급·95kg이하·비봉고)의 금메달을 포함, 이 날 현재까지 벌어진 6체급 중 5체급을 석권했다.
한편 진성운(유도대)은 이 날 하프미들급(78kg)의 1회전에서 쿠웨이트의「무네에르·스메이크」를 위누르기 한판으로 제압했으나 2회전에서 네덜란드의 「조한·반·헤스트」에게 판정패를 당해 동메달에 머물렀다.
윤용발은 이 날 1회전에서 이라크의「아엔·모하메드」에게 안아조르기와 업어치기효과승을 거둔 뒤 2회전에서 쿠웨이트의「파하드·알·파르한」을 위누르기 한판으로 제압, 결승에 진출해 네덜란드의「에리크·보스」에게 업어치기효과와 발뒤축걸기효과 등으로 승리, 금메달을 안았다.
이연준은 1회전에서 네덜란드의「로버트·브리스트」에게 판정승을 거두고 2회전에서 쿠웨이트의「모하메드·가레브」를 밧다리걸기절반, 허벅다리걸기유효 등으로 꺾은 뒤 결승에 진출해 네덜란드의 「로브·헤네벨드」를 업어치기유효와 효과로 물리쳐 금메달을 따냈다.
또 신기철은 1회전에서「코트디브와르」의 불참으로 기권승을 거둔 뒤 2회전에서 쿠웨이트의 「후세인·세브티」를 곁누르기절반과 허리튀기기 유효 및 효과로 이겨 결승에 올라 네덜란드의 「안네·텐·흐에베」를 짜바리 절반과 밧다리 절반으로 제압,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