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도·농구서도 기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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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한국 근로자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열사의 중동산유국 쿠웨이트에서 한국 스포츠가 맹위를 떨치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쿠웨이트독립 1주년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1월말부터 시작된 국제초청대회에서 한국 남자핸드볼팀이 우승한데 이어 지난주부터 벌어진 유도대회에서 6개체급 중 5개체급을 석권해 선풍을 일으켰다. 또 농구대회에선 첫날 브라질에는 패퇴했으나 숙적 중공과 유고를 연파함으로써 기세를 올렸다.
【매내마21일=연】한국은 21일 속개된 쿠웨이트 건국 기념국제친선 유도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윤용발(하프라이트급·65kg·유도대) 이연준(라이트급·71kg·경기대) 신기철(미들급·86kg·경기대)이 각각 우승, 금메달 3개를 추가했다.
이로써 한국은 첫날 박희승(헤비급·95kg·경기대)과 백장기(하프헤비급·95kg이하·비봉고)의 금메달을 포함, 이 날 현재까지 벌어진 6체급 중 5체급을 석권했다.
한편 진성운(유도대)은 이 날 하프미들급(78kg)의 1회전에서 쿠웨이트의「무네에르·스메이크」를 위누르기 한판으로 제압했으나 2회전에서 네덜란드의 「조한·반·헤스트」에게 판정패를 당해 동메달에 머물렀다.
윤용발은 이 날 1회전에서 이라크의「아엔·모하메드」에게 안아조르기와 업어치기효과승을 거둔 뒤 2회전에서 쿠웨이트의「파하드·알·파르한」을 위누르기 한판으로 제압, 결승에 진출해 네덜란드의「에리크·보스」에게 업어치기효과와 발뒤축걸기효과 등으로 승리, 금메달을 안았다.
이연준은 1회전에서 네덜란드의「로버트·브리스트」에게 판정승을 거두고 2회전에서 쿠웨이트의「모하메드·가레브」를 밧다리걸기절반, 허벅다리걸기유효 등으로 꺾은 뒤 결승에 진출해 네덜란드의 「로브·헤네벨드」를 업어치기유효와 효과로 물리쳐 금메달을 따냈다.
또 신기철은 1회전에서「코트디브와르」의 불참으로 기권승을 거둔 뒤 2회전에서 쿠웨이트의 「후세인·세브티」를 곁누르기절반과 허리튀기기 유효 및 효과로 이겨 결승에 올라 네덜란드의 「안네·텐·흐에베」를 짜바리 절반과 밧다리 절반으로 제압,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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