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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세계여성학 서울대회] 돌봄사회·여성 리더십 등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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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경계를 넘어:동서남북'이란 주제로 열리는 세계여성학대회에서는 세 가지 중요한 이슈가 제기될 예정이다. 그 이슈들은 '돌봄사회로의 재편''생명공학과 남녀의 차이''여성 리더십의 부상' 등 남녀차별이 사라진 상태에서 여성의 역할에 대한 것들이다.

이 중 돌봄사회란 가장 주목받는 주제다. 여성을 '돌봄노동'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돌봄노동이란 양육과 노인.환자 돌보기 등 이제까지 여성들이 가정에서 주로 해왔던 노동을 말한다. 20일 오후 1시 이화여대 포스코관(3호실)에서 열리는 '경제.일, 그리고 복지' 분과 발표에서 캐나다의 리아니 마혼(칼튼대) 교수는 '돌봄사회로의 재편'을 역설한다.

이화여대 여성학과 이재경 교수는 "'따뜻한' 돌봄노동을 남녀가 함께한다는 것은 사회적 일과 가정의 양립을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돌봄사회'로 나아가려면 산전후 휴가나 육아휴직을 남성에게도 의무화하며 직장의 근무 시간도 대폭 줄여야 한다. 탄력적 근무제도와 같이 가정과 일을 양립할 수 있는 제도도 보편화돼야 한다. 돌봄노동이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게 되면 일자리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된다. '생명공학과 남녀의 차이'란 ▶생명공학이 발전하면 여성이 아이를 낳지 않아도 될까 ▶여성의 난자를 사고팔게 돼 여성이 상품화되지 않을까 등의 대한 해답을 모색한다.

21일 오후 4시 이대 포스코관 807호실에서 열리는 '성별과 생명과학'세션을 주도하는 윤정로(KAIST) 교수는 "생명공학의 혁명적 발전으로 남녀의 구분이 없어질 것이라는 주장과 여성이 몸의 일부를 사고 팔거나 유전자 조작 등의 대상으로 전락할 것이란 견해가 팽팽히 맞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별취재팀=문경란 여성전문기자, 홍주연.박성우.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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