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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목] 커피 절대강자 "농심과 닮은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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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커피제품을 만드는 동서가 국내 증시의 대표적인 가치주인 농심과 닮았다는 분석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올랐다.

동서는 16일 전날보다 1650원(9.35%) 오른 1만9300원에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내 "동서가 여러 가지 면에서 농심과 비슷한 특징이 있어 '차세대 농심'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우선 농심이 라면시장의 72%를 점유하는 것처럼 동서도 커피믹스시장(75%),인스턴트 커피시장(70%)의 절대 강자다.

또 동서의 '맥심''맥스웰하우스'브랜드는 농심의 '신라면'처럼 브랜드 파워가 크다. 이로 인해 두 회사 모두 영업비용이 낮아 수월하게 장사를 하는 것도 특징. 그 결과 두 회사 모두 최근 4년간 순이익이 매년 10~20%씩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원재료의 상당부분을 수입하고 있지만 원-달러환율이 지난해 말보다 10% 정도 떨어지면서 환율하락(원화가치 상승)의 덕을 보고 있는 점도 같다.

이밖에도 동서와 농심은 높은 마진을 유지하기 위해 주요 제품의 값을 인상할 힘이 있고 잉여 현금흐름의 창출 능력도 돋보인다는 게 한국투자증권의 견해다. 이런 평가를 반영하듯 동서 주가는 한국투자증권의 목표가격(2만1000원)에 거의 근접한 수준까지 올랐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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