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양보해야 질서 확립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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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인간은 결코 혼자서 살수 없으며 가정과 직장을 갖고 사회를 구성해 함께 살고있다. 공동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질서를 지키는 일이며 질서란 서로의 양보에서만 가능한 것이다. 특히 요즈음은 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범 국민 질서 생활화운동도 추진되고 있지만, 질서의식의 향상을 위해서는 기본적인 마음가짐이 선행돼야한다. 그것은 곧 양보심이다.
언제나 거리를 지나다 보면 불과 몇 분, 몇 초를 참지 못해 앞을 다투는 차량과 보행자를 만나게 된다. 여유가 없으면 양보심은 생겨나지 않는다.
출·퇴근만 해도 예정시간보다 5∼10분 정도 일찍 집을 나서고 퇴근 때도 5∼10분 늦게 귀가를 한다면 자연 마음의 여유도 얻고 남과 다툼도 벌이지 않아 질서를 지키게 될 것이다.
양보심은 또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는데서 생긴다. 보행자는 운전자의 입장을 생각하고, 운전자는 보행자의 입장을 생각할 때만 거리질서는 지켜진다. 손해본다는 생각이 앞서면 양보란 있을 수 없고 다툼만이 있어 질서의 생활화는 찾기 어려운 것이다.
우리들 서로가 운동경기나 사업상의 경쟁이 아닌 이상 항상 양보심을 가져 자신의 미덕과 품위도 지킬 겸 명랑한 질서를 세우는데 노력할 것을 기대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양보심이 없는 사람은 양보하는 사람 앞에 부끄러움을 느끼는 풍토가 이룩되어야 할 것이다. 이영원<울산시 전하동 현대중공업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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