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중병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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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신성욱특파원】김일성의 전처소생인 김정일과 후처인 김성애와의 불화로 북괴권력구조에 큰 파문이 일고 있다고 동경의 통일일보가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괴를 다녀온 소식통을 인용, 날이 갈수록 확대괴는 김정일과 계모 김성애간의 암투와 김정일의 방자한 태도에 격노한 김일성이 그동안 조총련이 대대적으로 준비해온 2월16일 김정일생일 축하행사를 축소하도록 돌연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짐정일과 김성애의 불화에 충격을 받은 김일성은 지병인 고혈압과 뇌신경증이 악화돼 수일동안 몸을 움직일수 없을 정도로 중태에 빠져 평양에서는 김일성의 중병설과 함께 사망설까지 퍼졌으며 북괴상층부의 동요마저 엿보인다고 이신문은 전했다.
1월20일자 북괴노동신문은 김일성이 전래없이 하루에 수개국대사와 만났다는 기사를 크게 보도, 김일성의 건재를 의도적으로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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