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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대교∼워커힐강변로|4차선 고속화도로로 확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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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올림픽을 앞두고 한강이 크게 정비된다. 건설부가 2일 새해 업무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대통령지시를 받고 확정한 한강정비 계획에 따르면 우선 성산대교에서 여의도∼반포∼잠실∼워커힐 건너편을 잇는 한강 남쪽 강변도로 26㎞를 85년까지 현재의 2차선에서 4차선 고속화도로로 만든다.
이 도로는 지금도 차량이 밀려 복잡한 실정인데 올림픽 경기가 열릴 경우 더욱 차량이 밀릴 것으로 판단, 고속화도로로 만들어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선수나 관광객들이 이용토록 한다는 것이다.
이 도로의 옆에는 많은 건물과 아파트가 이미 세워져 있어 다소 문제가 있으나 현재의 방침으로는 기존건물을 헐지 않고 강 쪽에 축대를 쌓아 길을 넓힌다는 것.「또 한강변에 달려 있는 고수부지 1백만 평은 그대로 운동장이나 위락시설을 만들어 시민들이 이용토록 할 계획이다. 한강변 고수부지 활용계획은 이미 서울시가 몇 해전부터 추진, 현재 여의도·제3한강교·잠실·제2한강교 옆 등 8개 소 40만5천 평이 조성돼 있다.
여기에 안양천·천호대교 옆 등 이용 가능한 지역을 추가, 축구·야구·테니스장 등 시민운동장과 각종 판매·위락 시설을 만든다는 것이다.
여의도와 영등포 사이의 파천(샛강) 30만평도 매립해 녹지대를 조성하고 공공시설을 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90만평은 개인에게 매각해 그 돈으로 한강정비사업의 자금으로 쓸 방침이다.
이와 함께 건설부는 워커힐 앞에서 난지도에 이르는 30㎞의 한강 하상을 고르게 정리하고 강 중앙에는 너비7백m, 길이2.6∼3m의 저수로를 만든다. 이것은 한강의 하강이 울퉁불퉁한 것을 고르게 만들어 경관이 흉하지 않게 하는 목적이외에 차후에 건설을 남한강 주봉 계획과 관련이 있다. 남한강 주봉 계획은 서울∼단양에 이르는 남한강을 운하로 만들어 바지선과 유람선을 띄우는 계획으로 난지도와 워커힐 앞에 댐을 만들어 배가 통행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강정비 계획에는 현재의 돈으로 약 1천2백60억원이 든다. 현재로는 자금조달이 문제이나 저수로를 파면서 나오는 골재와 하천부지 10만평 매각대금 중 일부로 충당하고 민자도 유치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앞으로 서울시가 맡아서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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