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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시인공원 생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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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세계 유명 시인들의 작품을 모은 시인공원이 군산시에 만들어진다.

군산시는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인 금강호 주변을 관광코스 개발하기 위해 내흥동 연안도로변에 3000평 규모의 세계시인공원을 조성한다고 13일 밝혔다. 시인공원이 만들어지는 것은 국내 처음이다.

이 공원에는 국내.외 내로라 하는 유명시인 50여명의 대표작품을 새긴 시비를 세운다. 시인 선정은 시예총 문인협회에서 맡게 되며 국내 70%, 해외 30%로 배분한다.

시비는 오석(검은 돌)으로 만들며 높이 2m정도로 설치할 계획이다. 시의 이미지에 맞춰 새.사슴 등 동물 모양과 자연풍경을 연상할 수 있도록 형태를 다양하게 만든다. 또 시와 꽃.물이 어울릴 수 있도록 공원 안에는 야생화를 모은 화원과 연못.풀밭.산책로 등도 함께 꾸며진다.

총 4억원이 들어가는 이 시인공원은 8월 중 공사를 시작해 연내에 완공할 예정이다.

세계시인공원이 들어서는 금강호 주변에는 천연기념물인 고니.검은머리 물떼새를 비롯해 100여종, 60여만마리의 철새들이 날아 들어 장관을 이룬다. 또 군산 출신으로 탁류.레디메이드 인생 등의 작품을 남긴 소설가 채만식(1902~50) 선생을 기리는 문학관이 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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