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는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인 금강호 주변을 관광코스 개발하기 위해 내흥동 연안도로변에 3000평 규모의 세계시인공원을 조성한다고 13일 밝혔다. 시인공원이 만들어지는 것은 국내 처음이다.
이 공원에는 국내.외 내로라 하는 유명시인 50여명의 대표작품을 새긴 시비를 세운다. 시인 선정은 시예총 문인협회에서 맡게 되며 국내 70%, 해외 30%로 배분한다.
시비는 오석(검은 돌)으로 만들며 높이 2m정도로 설치할 계획이다. 시의 이미지에 맞춰 새.사슴 등 동물 모양과 자연풍경을 연상할 수 있도록 형태를 다양하게 만든다. 또 시와 꽃.물이 어울릴 수 있도록 공원 안에는 야생화를 모은 화원과 연못.풀밭.산책로 등도 함께 꾸며진다.
총 4억원이 들어가는 이 시인공원은 8월 중 공사를 시작해 연내에 완공할 예정이다.
세계시인공원이 들어서는 금강호 주변에는 천연기념물인 고니.검은머리 물떼새를 비롯해 100여종, 60여만마리의 철새들이 날아 들어 장관을 이룬다. 또 군산 출신으로 탁류.레디메이드 인생 등의 작품을 남긴 소설가 채만식(1902~50) 선생을 기리는 문학관이 있다.
장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