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어 장군 극적 구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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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파두아(이탈리아) 28일 외신 연합】 이탈리아의 테러진압경찰은 28일 파두아 시내 「붉은 여단」의 한 아파트를 전격기습, 지난해 12월17일 납치된 「제임즈·도지어」미육군준장(50)을 42일만에 무사히 구출하고 「도지어」장군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있던 1명을 포함, 5명의「붉은 여단」테러범을 체포했다.<관계기사3면>
긴 수염과 맨발에 조깅복 차림으로 구출된 「도지어」장군은 『기분이 매우 좋다. 정말로 기분이 좋다』고 말했으며 「레이건」대통령은 『우리의 기도가 받아들여졌다』면서 「도지어」장군과 2분간의 전화통화를 가졌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 서부 유럽사령부병참행정담당 부참모장인 「도지어」장군은 42일간의 억류생활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건강상태를 보였으며 곧 미육군병원으로 옮겨졌다.
특공대는 단 한발의 총격으로 아파트 문 자물쇠를 부순 뒤 테러범 1명이 「도지어」장군의 머리에 소음권총을 발사하기직전 테러범 5명을 덮쳐 총격전 없이 「도지어」장군을 구출했다. 경찰은 「도지어」장군이 아파트내부에 설치된 한 텐트 안에 눈을 가리운 채 쇠사슬로 묶여있었다고 말했다.
「도지어」장군은 부인「주디드」여사와 「맥스웰·램」주 이탈리아 미국대사와 전화통화를 가진 뒤 자동차편으로 40km서북방 비첸자에 있는 미육군병원으로 옮겨진 후 삼엄한 경비를 받고있다.
경찰은 체포된 5명(남자3명·여자2명) 테러범 중 3명이「안토니오·사바스타」(26), 그의 여자친구 「에밀리아·리베라」(28), 그리고「세가레·레나르도」(22)라고 밝혔는데 「사바스타」는 붉은 여단의 「사르디나」 조직책으로서 지난 78년 「알도·모로」수상 납치살해사건으로 수감중인 붉은 여단 지도자「마리오·모레티」의 측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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