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제내서 할 얘긴 다한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28일 상오 공식 내외 기자회견을 가진 유치송 민한당 총재는 『지난 1년간 정부를 안정시키기 위해 민한당이 성의를 갖고 협력해 왔지만 우리의 주장은 별로 받아들여진 게 없다』며 『새해는 좀 더 강한 비판력을 갖고 활기 있게 나갈 것』이라고 다짐.
유총재는 정치활동 피규제자의 해금문제에 대해 『특정인들에게 호감을 사기 위해 주장하는 것이 아니며 헌정질서 정착을 위한 국민적 화합을 위해 요청하는 것』이라면서도 이 문제만을 갖고 대통령에게 면담요청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유보적 반응.
당이 현실에 안주한다느니 자생력이 없다느니 하는 비판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유총재는 『현 시점에서 당이 안주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현 체제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이 체제 내에서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는 우리주장이나 해야할 이야기는 다하고 있다』고 강조.
그는 『과거와 같이 야당의 총재를 투표로 뽑아 당권경쟁을 벌이는 것보다는 당원들에 의해 한 사람이 추대되는 새로운 풍토조성이 더 바람직하다』고 역설.
이날 회견장에는 60여명의 당 소속 의원을 비롯해 원외지구당 위원장 및 일반당원 등 2백여명이 참석.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