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통령, 연내 방불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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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셰이송외상 4월 방한예상>
【파리=주원상특파원】 전두환 대통령의 프랑스 공식 방문 가능성이 배제되지 않고 있으며 현재로선 불확실하지만 이 방문이 실현될 경우 한국의 국가원수로선 최초의 방불이 될 것이라고 프랑스의 일간지 르코티디앵이 23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르코티디앵지는 이날 전대통령의 통일헌법 재정제의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한불양국간의 이 같은 「밀월」관계로 사의당내의 일부 친 평양파 인사들이 의도하고 있는 프랑스 정부의 대북한정부 승인문제는 무기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신문은 또 오는 2월 노신영 외무장관의 방불에 뒤이은 4월의 「클로드·셰이송」외무장관의 서울 방문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한불 두 나라간의 교역증대·고위인사의 상호방문 등으로 정권변동에도 불구하고 두 나라의 분위기가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파리, 서울과의 유대강화』란 제목으로 보도된 이 신문의 한국관개기사요지.
『한국 정부는 당초 프랑스 사민당 정부의 출현을 크게 우려했다.
그러나 이제 강물은 다리 밑으로 흘러가고 한불 양국간의 경제협력은 그 어느 때보다도 공고해졌다.
지난해 6월 파리에서 있었던 한불 경제협력회의에서「지스카르」정부때 체결된 양국간의 계약준수는 물론 두 나라의 실질적인 교역증대 문제도 합의를 보았다.
한불 두 나라는 미 40억 프랑에 달하는 원전관계계약으로 협력관계를 다졌다.
그뿐 아니라 지난 연말 알스톰사의 5억 프랑에 달하는 터빈수주계약으로 이 같은 관계가 더욱 굳어졌다.
외교 정책면에서도 그렇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의 노신영 외무장관의 오는 2월 방불이 확실시 되고있으며 오는 4월「미테랑」대통령의 일본 공식방문 때 수행할 「클로드·셰이송」외무장관의 서울 방문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소식통들은 전대통령의 프랑스 공식 방문가능성도 전혀 배제하지 않고 있다. 사회당상원외무위원인 「필립·마셰폐르」의원은 남북한을 동시 방문했다.
한국은 사회당 정부가 북한을 승인할 경우 양국관계의 장래에 바람직하지 못한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하고있으며 「셰이송」외무장관과 「미셸·조베르」경제장관도 한불 양국의 긴밀한 유대강화가 절대로 필요하다고 확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외교분야, 특히 대아프리카 외교에서 프랑스의 협력을 희망하고 있다. 이전에 사회당에 의해 비난됐던 전대통령은 이제 프랑스 사회당 정부의 소중한 파트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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