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감염 경로 및 예방법은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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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에볼라 감염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미국도 에볼라 바이러스의 활동범위로 들어섰다. 이에 따라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경로와 예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76년 최초로 발견된 에볼라 바이러스는 장기에 침범해 출혈과 열을 함께 일으킨다. 2일~3주 동안의 잠복기 후 발병하면 두통·고열·각혈·뇌손상·눈코입 출혈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발병 12일쯤 의식 불명·뇌졸중·과다 내출혈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사이언스지에 따르면 에볼라는 공기를 통해 전염되는 질병(airborne infection)이 아니다. 주요 감염 경로는 감염자의 체액 등을 통한 직접 접촉으로, 감염자와 신체적 접촉을 하거나 음식·침대를 공유하는 행동 등이 해당된다. 1999년과 2007년 '전염질병저널(Journal of Infectious Diseases)'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감염자의 타액·피부·땀이 타인의 상처 부위와 접촉하는 경우 에볼라 바이러스가 전염된다. 감염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한 경우 그 타액이 눈 또는 코의 점막에 닿아 감염될 수도 있다. 쉐리프 R. 자키 박사 등 논문 저자들은 "직접적인 신체 접촉을 통해 전염되는 이유 중 하나는 감염자의 피부와 땀샘 주변에 바이러스 입자와 항원이 다량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에볼라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감염자와 신체적인 접촉을 피하는 게 최선이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알코올이 포함된 손 소독제와 비누 등을 이용해 자주 손을 씻고 ▶서아프리카 등 에볼라 발병 지역에 다녀온 경우 꼭 검진을 받고 ▶타인의 체액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며 ▶감염자가 만진 옷·침구류·바늘·의료기구 등은 만지지 말 것 ▶야생동물과의 접촉도 주의할 것 등을 당부하고 있다.

한편, LA카운티 공공보건국은 15일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전염병 통제 및 예방국 디렉터인 로버트 킴-팔리 박사는 "카운티 내 병원과 각종 의료 서비스 제공 시설에 대응 방법 교육을 실시했으며, 에볼라 의심 케이스가 발생했을 경우 즉각적인 대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킴-팔리 박사는 이어 "환자 발생시 언제든 연락 가능한 공공보건의가 대기중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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