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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병 던지던 관중이 "코리아, 코리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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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 쿠웨이트를 대파한 한국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경기 직후 기념촬영을 하며 환호하고 있다. [쿠웨이트시티=연합]

▶ 이라크 재건을 지원하기 위해 쿠웨이트에 주둔 중인 공군 항공수송단 장병들이 TV로 경기를 관전하며 응원하고 있다. [연합]

○…쿠웨이트전은 쿠웨이트 관중이 던진 플라스틱 물병이 한국선수단에 날아드는 험한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특히 경기 시작 전 쿠웨이트 응원석 바로 앞에 설치된 한국팀 벤치로는 물병이 쏟아지듯 날아들었다. 이에 한국 측은 경기를 주관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관계자에게 강력히 항의, 벤치를 다른 곳으로 옮겼다. 일부 관중은 한국 취재진을 향해서도 물병을 던졌다. 또 경기 중에도 한국선수들이 터치라인 부근에 다가오면 간간이 물병을 던지는 위험한 행동을 했다.

○…로이터.AP.AFP 등 주요 외신과 축구사이트들은 9일 한국이 쿠웨이트를 이기고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사실을 일제히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한국이 압승(crushing victory)을 거두며 6회 연속 본선행을 확정했다"며 박주영과 이동국의 활약을 조명했다. 독일월드컵 홈페이지(www.fifaworldcup.yahoo.com)는 한국이 멋지게(in style)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고 썼다. 특히 페널티킥 판정을 받았을 때 물병과 돌을 던지던 쿠웨이트 관중이 넷째 골을 실점하고 난 뒤에는 오히려 "코리아, 코리아"를 연호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아시아축구연맹 홈페이지(www.the-afc.com)는 '두 명의 박(two Parks)의 활약에 쿠웨이트가 무너졌다'고 보도했다.

○…월드컵 본선 진출에도 불구하고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에 대한 축구팬들의 신뢰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축구 관련 사이트에서 네티즌은 "아직 못 믿겠다"는 의견을 보였다. 특히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실시한 본프레레호 수비 라인에 대한 평가는 부정론이 대세였다.

○…대한축구협회는 9일 6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축구대표팀 선수들에게 포상금을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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