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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In&Out 맛] 11살 신영이의 "혼자서도 잘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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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면

▶아주 특별한 요리책/ 한성옥 지음, 보림출판사, 9000원.

엄마는 야근이고 아빠는 회식이란다. 냉장고 속 샌드위치는 싸늘하고 11살 소년 신영이는 한숨을 쉰다. "뭔가 맛있는 걸 먹고 싶은데…." 나가서 사 먹을까, 자장면을 시킬까 고민하던 신영이가 눈을 반짝 뜬다. "내 손으로 요리를 해보면 어떨까."

맞벌이 부모를 둔 전형적인 도시 아이를 위한 요리 그림책이 나왔다. 냉장고 속 평범한 재료들을 이용한 간단한 레시피와 음식의 영양.역사에 대한 재미있는 설명을 예쁜 일러스트로 꾸몄다.

모든 음식은 가스레인지가 아닌 전자레인지로 조리하도록 했고 식칼보다 작은 과도를 쓰도록 하는 등 조리법도 아이들 눈높이에 맞췄다. '나의 사직동'으로 2005년 볼로냐 일러스트레이터 특별전에 선정되고 제47회 미국 일러스트레이터협회상을 수상한 그림책 작가 한성옥씨의 첫 요리책. 이제 고등학생이 된 한씨의 아들이 신영이의 실제 모델이다. "아이들이 요리를 통해 더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자랐으면"하는 일하는 엄마들의 바람을 담았단다. 요리책 속 신영이가 혼자서도 척척 해내는 간단 레시피 두 가지를 소개한다.

신은진 기자

꼬불꼬불 달걀찜

■ 재료=달걀 2개, 라면 1/2개, 라면 수프 2/3봉지, 당근 끝에서 1.5cm 정도, 파와 게맛살 당근과 같은 양, 햄 당근의 2배, 참기름 약간, 물 10밥숟갈

■ 이렇게=라면은 잘게 부수어 찬물에 담가 놓아요. 당근이랑 파.햄.게맛살은 깍둑썰기(깍두기처럼 네모반듯하게 써는 것)하고 달걀은 풀어 한 방향으로 10번 정도 저어 둡니다. 그 다음엔 물에 담갔던 라면을 건져 물기를 빼고요. 달걀에 라면과 다른 재료들을 넣어요. 거기에 라면 수프와 물을 넣고 섞어주세요. 참기름도 조금 넣고요. 이제 그릇 위에 랩을 씌운 뒤 전자레인지에서 6분간 익히면 완성. 젓가락으로 랩을 벗기고(김이 뜨거우니 조심) 접시에 뒤집어 담은 뒤 맛있게 먹어요.

떡베이컨말이

■ 재료=베이컨, 가래떡, 오이, 토마토 케첩 2차숟갈, 고추장 1차숟갈

■ 이렇게=가래떡을 15분 정도 물에 담가뒀다가 전자레인지에서 2분간 가열해요. 꺼낸 뒤 떡을 물에 헹구고 베이컨으로 가래떡을 말아요. 그릇에 담은 뒤 랩을 씌워 전자레인지에서 3분간 가열하면 끝. 정말 간단하죠? 오이를 얇게 썰어 함께 그릇에 담고 토마토 케첩과 고추장을 섞어 만든 소스를 곁들이면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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