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로 난방기구·방한복등 날개돋친듯 팔려|김부총리, `세법개정 계속 검토하겠다`고 밝혀|「1·14」조치에 건설부건의 반영안돼 허탈상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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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주택경기활성화 방침이 세워진뒤 실무작업에 밤낮없이 바빴던 건설부는 막상「소극적활성화」로 확정되자 매우 김샜다는 표정이다.
10여번이나 시안을 만들어 올린 주택국관계자들은 장관급협의에서 기획원·재무부·내무부에 의해 이리잘리고 저리잘리고 알맹이가 빠져나가자 태산오동에 개일필격은 아니라해도 큰효과는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는 표정.
특히 건설부는 부동산경기부양을 위해 양도세제의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탄력세율5년연장과 1가구2주택 보유기간 3년연장을 주장했으나 이것이 관절되지 않고 지방세완화까지 빠지자 알맹이 없는 대책이 됐다고 자평.
★‥김준성부총리는 14일 상오 당면경기대책방안을 발표하면서『시간이 급해 세법개정등에 미처 손을 대지 못했으나 앞으로 이를 계속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부총리는 수요자금융을 어느정도 확대할것이냐는 질문에 대해『내가 한은에 있을때 수요자금융을 실시한 장본인이다. 수요를 너무 늘리면 소비성향을 자극해 국민의 합의를 얻기 어렵다. 규모가 작은 범위안에서 대상품목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경기대책에 민정당의 생각이 많이 들어갔으며 앞으로도 당의 의사를 존중,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
★…이상난동으로 울상만 짓고 있던 겨울상가가 12일부터 몰아친 한파에 반짝 화기.
한파를 타기시작한 것은 난방기구·내의·장갑·부츠등으로 백화점의 경우1만5천∼3만원정도의 파커·코트·모직바지등의 판매가 부쩍 늘었다.
세운상가를 비롯한 난방기구상가에는 재고가 산처럼 쌓이던 석유난로·전기곤로·전기장판등이 조금씩 풀려나가기 시작, 재빠른 상인들은 언제 투정을 했느냐는듯 종전값보다 1천∼2천원씩을 올려받고 있다.
그러나 일부 상인들은 이미 1월도 중순인데 앞으로 팔려야 얼마나 팔리겠느냐는듯 늦게 닥친 추위가 못내 아쉬운표정.
★…한국중공업은 이란전력만이 발주한 1백20만달러 규모의 바그다드 차우스발전소5, 6호기 보수공사를 따내 올들어 첫해의 공사수주를 기록.
이 보수공사는 국내기술진이 단독으로 할 계획인데 터빈·제너레이터등 보수용 각종기자재도 전부 국산품을 쓰기로 되어있다.
특히 공사범위가 보일러·터빈·제너레이터·각종 컨트롤 시스팀의 보수에서 한국기술진의 중동진출 시험케이스에 해당하는 비중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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