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허영모 판정승|인니 아마복싱 선발전 황동룡에 전원일치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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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제5회 인도네시아 대통령 컵 쟁탈 국제아마복싱대회(1월30일∼2월7일) 파견 국가대표최종선발전이 11개 체급에 걸쳐 4차례의 예선을 거친 38명이 출전한 가운데 10일 난방이 안 된 영하의 장충 체육관에서 개막, 첫날 각 체급 준결승전을 벌여 결승진출 자 22명을 가려냈다.
이날 16게임 중 가장 인상적인 경기를 펼친 복서는 라이트플라이급의 허영모(17·순천 금당고2년)와 라이트급의 이현주(19·목포대1년)등 두 강화훈련선수.
허영모는 황동룡(한국유리)을 맞아 번개같은 원투스트레이트를 구사,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3회에 한차례 다운을 뺏는 등 심판전원일치의 판정승을 거두었다. 제2회 월드컵대회 (81년11월·몬트리올)은 메달리스트인 허는 1m70cm로 최 경량급으로 보기 드물게 큰 복서로 스피드가 뛰어나고 기초가 잘 다듬어져 있는데 허술한 가드만 보완하면 대기로 성장할 수 있다는 중론이다. 또 라이트급의 이현주는 신숭문(동아대)을 시종 숨 쉴새 없이 다양한 펀치로 사정없이 몰아쳐 3회 2분23초만에 RSC승을 거두었다.
한편 밴텀급의 1m75cm의 장신 김상수(대구서부권투)는 윤영환(동국대)의 인파이팅에 고전하다 2회 카운터 블로를 턱에 명중시켜 한차례 다운을 뺏은 끝에 2회 2분38초만에 역전KO승을 장식했다.
이번 대회에는 강훈 선수 11명중 부상당한 박기철(페더급), 김남희(헤비급)등 2명을 제외한 9명이 출전, 첫날 웰터급의 양설석(경희대)만이 판정패로 탈락했다. 또 이 대회는 제10회 아시아선수권대회 (3월·서울)출전 최종선발전과 제3회 세계선수권대회 1차선발전(5월·뮌헨)을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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