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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고교평준화 조례안 다시 상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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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충남교육청은 지난 13일 충남도의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천안 고교평준화 조례 개정안을 다시 상정할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천안 지역 학생과 학부모, 도민께 사죄 드린다”며 “도의원들과 충분히 의견을 나눈 뒤 개정안을 다시 상정하겠다”고 말했다. 개정안이 천안시민 73.8%의 찬성을 얻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 김 교육감은 “고교평준화는 학력 향상을 위한 천안 지역의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덧붙였다.

 충남교육청은 2016학년도부터 천안 지역 고등학교 입시제도를 평준화로 전환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을 지난달 25일 충남도의회에 제출했다. 전국의 인구 50만명 이상 도시 중 유일하게 비평준화 지역인데다 학교 서열화 등 지역간 교육 불균형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기 때문이다.

 조례안은 지난 6일 도의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했지만 13일 본회의에서 출석 의원 38명 중 찬성 14, 반대 19, 기권 5로 부결됐다. “준비가 미흡하다”는 게 주요 반대 이유다. 김 교육감은 “평준화를 해제했던 전국 대부분의 도시가 다시 평준화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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