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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구부러지는 전지' 나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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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14일 삼성SDI 직원이 삼성동 코엑스 ‘인터배터리전시회’에서 ‘플렉서블 전지’를 구부려 보이고 있다. 둘둘 말 수도 있어 몸에 걸치는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개발을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사진 삼성SDI]

삼성SDI가 세계 최초로 구부러지는 ‘플렉서블 전지’를 공개했다. 각종 스마트 기기를 몸에 걸치는 웨어러블 시장에 맞춰 배터리도 휘거나 말 수 있도록 기술을 발전시킨 것이다.

삼성SDI는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전시회’에서 마음대로 구부릴 수 있고(Bendable) 둘둘 말 수 있는(Rollable) 전지를 선보였다. 회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플렉서블 구조설계 기술과 소재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모두 세계 최초다.

 차세대 배터리인 초소형 핀(Pin)전지도 선보였다. 캡슐 알약 크기 정도로 작은 이 배터리는 직경 3.6㎜, 길이 20㎜에 불과하다. 그러나 용량은 10mAh로 핀 입력기기 등 초소형 사이즈의 배터리가 필요한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에 에너지원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한편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의 경우 내년 하반기쯤, 전기차용 배터리는 2016년부터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소형전지 부문에서 고전하고 있는 삼성SDI의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삼성SDI는 삼성전자 의존도를 낮추고 매출을 다변화하기 위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ESS와 전기차 배터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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