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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관광객 유치 나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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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포항시가 해병대 의장대와 군악대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

시는 포항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해병대 정기공연'행사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첫 공연은 오는 22일 오후 2시 포항시 남구 대보면 호미곶 광장에서 열린다.

공연에는 해병대 1사단 의장대가 출연해 20분간 시범을 보인다.

이어 군악대의 연주가 시작된다. 군악대는 행진곡과 클래식.동요 등 평소 귀에 익은 음악을 들려 준다.

관악연주단이 많지 않은 만큼 관광객들에겐 인상깊은 연주회가 될 것이라는 게 시의 주장이다. 의장대.군악대 대원들은 행사가 끝난 뒤 관광객과 기념촬영도 한다.

포항시의 편장섭(43) 축제관리담당은 "해병대의 질서 정연한 시범과 연주를 보면 관광객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병대의 공연은 한여름인 7, 8월과 겨울철인 12~3월을 빼고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 열린다. 이 행사는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하겠다는 시의 아이디어에 따라 만들어졌다.

시는 그동안 '해병전우축제'등을 열어 해병대 1사단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편 담당은 "해병대 출신 장병은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고, 다른 관광객들은 늠름한 우리 해병대원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해병대 측도 기꺼이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호랑이 꼬리처럼 생겼다고 해 이름 지어진 호미곶(虎尾串)에는 등대박물관.풍력발전기, 상생의 손과 전형적인 어촌 마을을 볼 수 있어 연간 200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특히 연말 해맞이 관광지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시는 이곳을 해양수족관.함상공원 등을 갖춘 해양레저특구로 개발하고 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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