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세 애거시, 최고령 ATP랭킹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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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랭킹 1위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현역 남자 테니스선수 중 유일하게 4대 그랜드슬램 대회를 모두 석권했던 앤드리 애거시(33.미국)의 서른 세번째 생일은 특별했다.

1970년 4월29일에 태어난 애거시는 생일을 하루 앞둔 28일(한국시간) 발표된 ATP(남자프로테니스협회) 세계랭킹에서 1위에 올라 최고령 랭킹왕 기록을 세웠다.

1983년 지미 코너스(미국.은퇴)가 31세 때 세운 최고령 랭킹 1위 기록을 20년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95년 4월 생애 처음으로 랭킹 1위에 올랐던 애거시는 2000년 9월 피트 샘프러스(미국)에게 1위 자리를 넘긴 이후 2년7개월만에 톱에 복귀했다.

28일 US 남자클레이코트 챔피언십에서 우승, 1위 복귀를 자축한 애거시는 올시즌 4개 대회 석권 등 23승1패의 경이적인 성적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애거시는 랭킹 1위에 대해 "나 스스로도 놀랍다. 수많은 어려운 일들의 결과이며 이 순간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형택(삼성증권)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54위에 랭크됐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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