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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서「과학사회학」붐…핵무기·우주탐사·로보트 개발등의 사회적영향을 분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과학과 사회의 상호의존성과 연관성을 연구하는 과학사회학(Sociology of Science)이 구미각국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주최한「현대사회와 과학기술에 관한 연구발표회』에서 송상용씨(과학사)는『화학과 사회에 관한 해외연구의 배경』이라는 주제를 발표, 70년대는 과학사회학의 개화기로서 앞으로 광범위한 과학사회학의 전개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최근 과학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대학의 학과·연구소·학회·잡지등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이것은 1940년대 핵무기의 영향에이어 과학의 사회적 충격이 다시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환경오염·신무기개방·우주탐사·로보트등 현대과학으로 인해 전에는 생각할수 없었던 독특한 사회적 문제들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런 현상을 분석하고 이해하기위한 과학및 사회적 안목이 절실해진 것이다.
과학과 사회에 대한 연구는 18세기부터「베버」·「콩트」·「만하임」등 몇몇 사회학자들이 관심을 보였지만 과학사회학적인 연구가 나온것은 1930년대 들어서였다.
60년대말부터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과학사·과학걸학·정보과학·과학정치·과학경제학등이 폭넓게 연구되면서 과학과 다른 학문의 협력이 긴밀해졌다.
이 맥락과 이어져 과학사회학이 새롭게 떠올랐다. 미국에서는「과학의 사회적연구학회」 가 창립됐고, 영국의「과학의 사회적 책임협회」, 프랑스의 네프클럽등 많은 국내·국제·연구기구가 선립됐다.
연구대상도 확산됐다.▲과학과 정부관계▲과학자 집단특성▲비판적 과학▲과학이데올로기등이 활발히 연구됐다.
현재 과학사회학의 연구경험은 보다 인간주의적이고 상대성을 띠고 있다. 물질적이고 절대적인 개념은 타다함을 인정받기어렵다. 과학기술자의 사회적책임, 과학비판등 규범적 문제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반면 국내의 과학사회학 연구는 일부학자들의 단편적 관심에 그쳐 부실한 실정이다. 대학의 독립과나 연구소를 통해 연구의 구심력을 갖추는 일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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