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시속백50㎞…한국야구의 간판투수 최동원 선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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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짧게 깎은 스포츠형의 머리, 금테안경속에서 번뜩이는 두 눈. 한국야구의 부동의 에이스 최동원선수(23·롯데)에게는 언제나 화제와 파문이 꼬리를 문다.
시속1백50㎞의 강속구에다 뛰어난 제구력을 과시하는「황금의 팔」이 뿌리는 화제는 야구 위력만큼 메가톤급.
연세대를 올해 졸업, 롯데에 입단하면서 한국야구사상 최고액인 5천만원 스카우트설로 화제를 일으키더니 지난 9월에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터론토 블루제이즈와의 계약파문을 일으켰다.
이어 은퇴의 폭탄선언과 아마냐, 프로냐의 자격시비로 아직도 그 여운이 짙게 남아있다.
『실업야구의 명실상부한 정상다툼인 코리언시리즈에서 2연패한 롯데를 5게인 연속등판으로 우승으로 이끌었을 때가 가장 기뻤습니다. 그리고 지난 7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제5회 슈퍼월드컵 캐나다전에서 9회1안타를 허용하고 퍼픽트게임(완전경기)을 놓친 것이 제일 아쉬웠어요.』
『내년 9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27회 세계선수권대회까지는 모든 프로진출의 꿈을 덮어두고 한국우승을 위해 마지막 봉사를 할 각오로 뛰겠습니다.』1m79㎝, 78㎏으로 우완인 그는 경남고·연세대를 거치면서 한국야구의 간판투수가 되었다. 글 조이권기자, 사진 이호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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