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삼성에 극적승리 61-59|연장전종료 5초전 정미나 롱슛 성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올해 성인농구를 마무리하는 제36회 전국남녀종합농구선수권대회의 남녀부 패권향방은 현대-복지단(남자) 태평양화학-국민은행(여자)의 다툼으로 판가름나게 됐다.
20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9일째 여자부준결승에서 국민은행은 삼성과 대회 3번째 연장을 벌이는 격전끝에 이번대회로 은퇴를 하는 정미나가 연장종료5초전 극적인 정면 롱슛을 성공시켜 61-59로 신승, 결승에서 올시즌 전타이틀(5관왕)을 노리는 무적함대 태평양화학과 격돌케됐다. 태평양화학과 국민은은 지난 대회에서도 결승에서 대결, 태평양화학이58-54로 승리했었다.
한편 남자부 준결승에서 현대는 이충희(36득점)의 폭발적인 슛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개인기에 의존하는 해군을 81-64로 대파했다. 또 복지단은 한국은행을 체력으로 밀어붙여 90-74로 완승했다. 이로써 현대는 첫우승의 꿈에 부풀게됐으며 지난해 부활된 복지단은 지난67년 제22회 대회이래 14년만에 정상을 넘보게됐다.
이날 국민은과 삼성의 대결은 이번 대회들어 가장드릴있는 혈전이었다.
후반종로 38초를 남기고 55-53으로 앞서던 국민은은 30초동안 딜레이플레이(지공)를 하다 슛을 못하고 삼성에 공격권을 내줬다. 하프코트에서 공격권을 잡은 삼성은 김계정-최성실로 부터 볼을넘겨받은 김화순이 국민은의 3중벽을 뚫고 오른쪽으로 치고 들어가 2초전 레이업슛한 것이 그대로 성공, 극적인 연장전에 돌입했다.
삼성으로선 전날 조흥은과의 준준결승에 이어 두번째 연장전 이었다. 연장에서도 국민은은 박현은·정미나의 슛으로 59-55로 앞섰으나 삼성도 뒤질세라 김화순·손영숙의 슛이 터져 34초를 남기고 59-59로 타이를, 이루어 6천여 관중들을 흥분시켰다. 공격권을 쥔 국민은은 딜레이 플레이로 시간을 끌다 5초전 정미나가 정면에서 회심의 슛을 던진것이 그대로 링을 꿰뚫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