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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에서 소금을 뽑아낸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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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매일같이 각 가정에서 쏟아져나오는 쓰레기로부터 소금을 만들고 공해도 줄이는 자원재 이용이 일본에서 시도되고있다. 일본 오오사까후(대판부)東 오오사까시의 청소시설조합은 금년봄에 세운 2개의 쓰레기소각장을 습식으로 시설, 여기서 소금을 생산해내고 있다. 오오사까에 이같은 습식소각로가 세워지게 된것은 이곳이 일본의 다른지역보다 쓰레기를 소각할때 나오는 염화수소가스의 배출기준이 까다롭기 때문.
지금까지는 대부분의 소각장이 건식처리방법으로 배기가스를 처리해왔다. 이 방법은 소석회를 사용, 염화수소를 염산칼륨으로 바꾼다음 전기로 응집하는 방법으로 일본환경청이 규정하고있는 염화수소 허용치 4백30PPM을 만족시킬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오오사까만은 염화수소가스의 배출을 90%이상 제거해야한다는 공해방지 조례를 따로 만들었기때문에 건식방법만으로는 이 규제에 맞출수가 없어 습식방법을 채택케했다.
습식방법은 쓰레기를 태울때 나오는 염화수소를 수산화나트륨(가성소다)용액에 통과시키는 방법으로, 이 과정에서 소금을 회수할수 있게한것이다.
동오오사까시 청소조합은 64만명의 시민들이 버리는 쓰레기 소각장을 만들면서 히다찌(일립)조선과 다이쇼엔지니어링회사에 시설을 발주, 고품질의 소금을 회수할수 있는 소각장을 만들었다.
이 공장에서는 금년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동안 1백74톤의 소금을 쓰레기로부터 만들어냈다.
현재의 판매가격은 t당1백엔(약3백원)으로 일반식용 소금값(소포장판매시 2만3천9백엔)에 비해 터무니없이 싼 가격인데 이는 소금이 전매법에 의해 거래가 제한되는데다 아직까지 품질에 대한 평가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폐기물의 자원재활용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이러한 소금의 회수방법이 바람직한 것이지만 아직까지는 소금이 흔한 자원이라는점에서 다른소각강들이 습식을 채택치않고있다.
그러나 소금회수시스팀을 공동개발하고 있는 히다찌조선과 다이쇼엔지니어링은 앞으로 염화수소의 배출규제가 강화될 경우, 공해제거의 효율이 높은 습식법이 보다광범위하게 이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다이쇼엔지니어링은 이방식을 더욱발전시켜 지금처럼 소금을 고체형태로 회수하지않고 용액을 직접 전기분해하는 방법을 찾고있다.
이러한 전기분해방식을 채택하면 수산화나트륨과 염소가스를 얻을수 있어 수산화나트륨은 배기가스를 깨끗이하는데 다시 사용하고, 염소가스로 수산화나트륨과 반응시겨 상·하수도의 살균제를 만들수 있다. <일경신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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