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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 김의 남과 여] 인간 지퍼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396호 35면

China 2009

컬러풀한 지퍼가 지그재그 채워졌다.

장이머우 감독이 연출한 ‘인상여강’의 무대와 무희들이 꼭 그랬다.

남자와 여자들은 장난감 병정들을 핀셋으로 집어 착착 세워놓은 듯했다.

모두를 만나 사는 이야기라도 들어보면 좋으련만,

애석하게 나도 그들도 매우 바쁜 듯하다.

그리하여 나는 카메라로 이렇게 그림을 그린다.

케이티 김 사진작가. 패션계의 힘을 모아 어려운 이들을 돕자는 Fashion 4 Development의 아트 디렉터로 뉴욕에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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