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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바오로 2세 '성인'절차 착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고(故)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을 성인(聖人)으로 추대하기 위한 공식 절차가 시작됐다고 BBC가 31일 보도했다.

교황청은 지난 주말 요한 바오로 2세의 성인 추대를 위한 자료 수집을 공고하는 칙령을 발표했다. 칙령은 바티칸 교황청과 요한 바오로 2세가 주교로 있었던 고향 폴란드 카라코프 성당에 공시된다. 칙령은 요한 바오로 2세와 관련된 각종 기록.증언, 기적을 주장할 수 있는 증거나 이를 반박할 수 있는 근거 등 모든 자료를 교황청 시복절차조사위원회에 제출하라고 명시했다. 요한 바오로 2세에 대한 성인 추대 절차 개시는 이례적으로 빠른 결정이다. 성인 추대 절차는 통상 심사대상이 되는 사람의 사후 5년이 지난 다음 시작된다.

요한 바오로 2세의 경우 사후 두 달도 안돼 공식절차가 시작됐다. 이는 전 세계 가톨릭 신자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빨라도 기적 여부에 대한 심사는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런던=오병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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