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병이 인질극 총난사…3명 사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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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7일밤9시10분쯤 경기도 김포군 양촌면 양곡리 원다방에서 모부대소속 방위병 이헌구이병 (21· 김포군 김포읍 운양리321)이 민간인7명과 종업원4명등 11명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이다 M-16소총을 난사, 강석봉씨(22)를 살해한 뒤 2시간만인 밤11시10분쯤 붙잡혔다.
이 난동속에 이이병의 총에 맞아 중상을 입은 홍명기(28) 왕수영(38)씨등 2명은 서울강남성심병원등에서 응급치료를 받고 있다.
이이병은 이날하오4시30분쯤 부대에 출근, 밤9시쯤 보초근무를 나간다며 부대를 떠나 시외버스 편으로 양곡리에 도착, 다방에 들어서며 『나는 고생하는데 너희들만 잘살기냐』고 소리치며 공포 1발을 발사한 뒤 인질극을 시작했다.
중상을 입은 왕씨는 다방 2층에 있는 중국음식점 종업원으로 이날밤 9시30분쯤 다방에서『펑』하는 소리가나 프로판가스가 폭발한 줄 알고 달려갔다가 총을 맞았다고 말했다.
이이병은 이날 밤 11시10분쯤 인질로 잡혀있던 양곡지서소속 방범대원 강영구씨 (28)가 뒤에서 덮쳐 붙잡혔다.
군수사기관은 범행동기를 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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