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단지내 상가 인기 꾸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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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경기 불안, 후분양제 도입 등으로 상가 분양시장이 전반적으로 가라앉은 가운데 택지개발지구 아파트단지 내 상가는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단지 입주민을 주된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대한주택공사가 최근 용인 동백 등 수도권 택지지구들에 입주할 단지 내 상가 44개 점포를 경쟁입찰로 분양한 결과 한 곳만 유찰되고 43곳이 낙찰됐다. 입찰 경쟁률이 평균 3.4대 1이었고 평균 낙찰가율(예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130%대였다.

입주 가구 수가 1000가구에 가까운 동백 3단지 점포들이 가장 높은 입찰 경쟁을 보였다. 11개 점포에 45명이 응찰해 평균 154%의 낙찰가율을 보이며 모두 주인을 찾았다. 15명이 참가한 1층 105호 입찰에서는 예정가의 3배가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800여 가구 규모인 동백 5, 6단지의 14개 점포도 예정가의 평균 1.5배 수준에서 모두 나갔다.

고양시 풍동지구 A3블록에서 101호가 유찰되고 나머지 5개 점포가 최고 215%의 낙찰가율을 보였다. 남양주시 호평지구 10단지는 예정가보다 평균 1.2배 높은 가격에 팔렸다. 주택공사 관계자는 "대부분 직접 상가를 운영하려는 실수요자여서 입찰 경쟁이 치열하지는 않아 예정가의 110% 이내에서 낙찰된 점포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규모가 작은 아파트단지 내 상가와 달리 909평 이상의 대형 상가 분양시장은 후분양제 시행으로 더욱 움츠러들었다. 상가114에 따르면 수도권과 광역시.충청권 등에서 지난달 23일 시행에 들어간 후분양제에 따라 분양된 상가는 아직 하나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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