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일우·신상근·강신우 등 신설 대거 발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새로운 축구 국가대표 화랑팀이 탄생했다. 대한축구협회는 30일 FB 김평석(해군·23) 백치수(한양대·19), HB이성길(동아대·23), FW신상근(포철·2O) 강신우(서울대·22) 변일우(경희대·23) 등 신인들을 대거 등용한 가운데 20명의 화랑팀을 확정, 발표했다.
36명의 상비군중 기존 화랑선수 12명도 모두 재기용, 지금까지의 골격에는 큰 변함이 없는 이번 개편에서 지난 한해 동안 청소년 대표로 활약했던 최순호(포철·20)가 복귀하고 득점력이 높은 변일우·신상근 등이 가세함으로써 공격진이 대폭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키162cm의 단신으로「제2의 김진국」이라 불리는 신상근은 올해 실업축구에서, 또 센터프워드겸 윙인 변일우는 대학에서 각각 톱클래스의 골게터로 급성장한 유망주들이다.
또 키182cm의 강신우는 서울 체고 재학때 청소년 대표를 지낸 대형 센터포워드로 오석재를 능가할 잠재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강은 서울대 졸업반으로 내년 봄 대우에 입단하며 지금까지 학업관계로 본격적인 훈련을 하지 못해 대선수로서의 성장이 늦었다.
그러나 강은 29일의 평가전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쳐 앞으로 최정호와 주전 겐터포워드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김평석파 이성길은 나란히 23세로 작년까지는 무명선수에 가까왔으나 올해 들어 기량이 급성장, 대기만성의 노력형으로 높이 평가받은 기대주다.
왕 FB최기봉 (해군) 도 2년전 잠시 국가대표로 뽑힌 적이 있는 대형 수비수로 꾸준한 정진 끝에 복귀했다.
새 화랑팀은 내년초부터 합숙강화훈련에 들어가 2월의 인도국제축구대회에서의 남북한대결을 비롯, 11월말의 뉴델리 아시안게임에 이르기까지 거의 연중무휴의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 하게된다.
상비군선수 중 탈락된 16명은 앞으로 언제든지 필요에 따라 화랑선수와 교체될 예비군으로 대기한다.
화랑의 김정남·김호곤 코칭스태프는 변함없다.
한편 이번 인선작업은 축구협회 기술지도분과위윈희(최영근 문정유 손과영 이우현 정병탁)가 29일 전례없이 김정남·김호곤코칭스태프의 의견을 짐작하지 않은 채 독자적으로 결정했다.
평균연령 22·6세, 평균신장은 1백75.45 c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