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기 꼭유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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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북한과의 유치경합이 미묘한 양상으로 급선회할지도 모르겠읍니다. 우리는 오로지 영원한 전진을 표방하는 아시안게임의 숭고한 스포츠정신에 따라 이 아시아인의 대제전이 가장 조건이 좋은 한국에서 개최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26일 개막되는 아시아경기연맹(AGF) 총회(뉴델리)에 참석하기위해 22일상오 김포공항을 떠난 조상호대한체육회장은 중공이 88년 서울올림픽에 참가할 것이라는 소식을 반가와하면서도 신중히 한마디만 던지고 총회의 전망에 관해선 굳게 입을 다물었다.
이번 AGF총회는 86년도 제10회 아시안게임의 개최지에 관해 토의하며 현재 서울과 평양이 후보지로 경합, 88년 서울올림픽에 이은 또하나의 핫이슈가 되고있다.
조회장과 함께 공식회의대표인 전상진부회장과 최만립KOC 명예총무는 먼저 출국, 뉴델리에서 합류한다.
북한은 아시안게임의 서울유치를 방해하기위한 전략으로 유치경쟁에 뛰어들었고 32개 AGF회원국중 고작 친공적인 10여국정도의 지지를 얻을 공산이 커 표대결을 벌일 경우 한국의 승산이 크다는 것이 일반적인 예상.
따라서 세불리를 느낀 북한이 새로운 역공세를 펼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어 총회의 귀추가 주목된다. 또 내년의 뉴델리 제9회대회 개최지가 지난78년 방콕 제8회대회가 끝난 이듬해에야 확정되었다는 전례로 볼때 5년을 앞둔 이번 총회에서 최종 결점을 보류시킬지도 모른다는 관측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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