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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데이터로 본 강남] 주말 캠핑족 덕에, 철 모르고 잘 팔리는 캠핑 용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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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면

자료=SK플래닛 11번가

여름철 레저로만 여겨지던 캠핑이 이제 사시사철 즐기는 레저 활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도심 속 옥외 캠핑장이 생기고, 서울과 가까운 교외에 캠핑장이 늘면서 주말이면 가족이나 친구끼리 떠나는 캠핑족(族)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캠핑 제품 판매 추이만 봐도 이런 추세를 금세 알 수 있다. 한때 캠핑 관련 상품 매출은 여름에만 껑충 뛰었지만 이젠 봄에도 꽤 많이 팔린다.

인터넷 쇼핑몰 11번가에 따르면 4·5월 캠핑 제품 판매가 크게 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4·5월 캠핑 제품 판매 비중은 그해 전체의 9.2%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엔 18.8%로 두 배 넘게 성장했다. 반면 7월 판매 비중은 30.5%에서 20.8%로 줄었다. 11번가 김승태 레저스포츠 팀장은 “보통 여름 휴가철인 7월에 캠핑 제품이 많이 팔렸는데 점점 6월 판매가 늘더니 이제는 4·5월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캠핑이 대중화하면서 본격적인 휴가철 뿐 아니라 주말에 캠핑을 즐기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심지어 국내에서는 캠핑이 어려운 겨울(1·2·12월)에도 캠핑 제품은 꾸준하게 팔렸다. 지난해 겨울철 판매 비중은 8.2%였다. 추위에도 불구하고 캠핑을 떠나는 매니어층과 해외 캠핑족이 늘어난 게 주 요인이다.

캠핑 인기가 높아지면서 캠핑 제품 판매는 매년 크게 늘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11번가의 캠핑 제품 매출은 세 배 넘게 성장했다. 김 팀장은 “레저용품 가운데 캠핑 제품의 매출이 가장 높다”며 “캠핑 제품 시장은 꾸준하게 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현진 기자 correctroa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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