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축제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대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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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의 양과 질을 겨루는 정통 보디빌딩 대회가 아니다. 매끈하고 조각같은, 보기 좋은 근육과 몸매를 뽐내는 새로운 대회가 열렸다. 서울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3~4일 열린 ‘2014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세계대회 선발전’. 이틀에 걸쳐 피트니스·미스비키니·피규어 등 6종목에 총 450여 명의 건강한 남·녀 선수가 참가했고, 2500여 관중이 이들을 응원했다.

남성 선수는 규정 포즈를 통해 선명한 ‘초콜릿 복근’을 과시했다. 여성 선수는 탄탄하고 건강한 몸매와 함께 화려한 의상과 액서세리로 치장해 미모도 뽐냈다. 이들은 경찰·군인·밸리 댄서를 비롯해 비치발리볼·야구·미식축구 선수 등 다양한 콘셉트로 꾸미고 재기발랄한 무대를 연출했다.

선수대기실은 ‘펌핑(근육을 자극해 일시적으로 부풀어 오르게 하는 것)’을 하거나 분장을 다듬는 선수로 북적거렸다. 구릿빛 피부를 강조하기 위해 셀프 태닝 제품을 바르는 선수도 눈에 띄었다. 계측을 마친 후 기름진 음식들을 먹는 선수들도 있었다. 탄수화물을 극도로 줄이는 철저한 식단 조절을 했던 선수들이 갑자기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활동 에너지로 쓰이는 글리코겐이 저장돼 근육이 더 보기 좋게 솟아오른다. 또 당일 먹은 음식은 바로 지방으로 쌓이지 않기 때문에 무대에 서기 전 선수들은 햄버거·피자 등 그동안 먹고 싶었던 음식을 원없이 먹곤 한다.

이날 대회에는 트레이너·피트니스 모델·격투기 선수 등 스포츠업계 종사자뿐만 아니라 예비 신부·아빠·직업 군인·고등학생등 다양한 일반인들도 참가했다. ‘웨딩 촬영으로 시작한 다이어트에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기 위해서’, ‘아이에게 당당한 아빠가 되고 싶어서’ 등 이들이 무대에 선 이유도 다양하다. 머슬 마니아 대회에는 특별한 제한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대회를 주최한 ㈜스포맥스 측은 “무엇보다도 공정한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몸짱이라면 누구든지 참가할 수 있는 세계적인 보디빌딩·피트니스·스포츠 모델 대회에 함께 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상자는 오는 1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대회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아메리카 인 라스베이거스’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1991년 ‘머슬마니아’ 대회는 미국·영국·프랑스·캐나다·일본 등 전세계 24개국에서 열리는 국제적 행사로 발돋움했다. 각 세계대회에서 배출된 머슬마니아 선수들은 연예계·모델 분야에 진출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글=강선아 기자
영상=최효정 기자
사진=김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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