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혜와 함께 요가 한 동작] 서서 양팔 교차해 앞으로 구부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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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안녕하세요? 원정혜입니다^^

오랜만에 좋은 친구를 만났습니다. 서로간에 살인적인 일정에서 만난 친구라 더 소중했습니다. 예술계통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라 일상이 불규칙해서 피곤해 보이는 것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늘 그랬으니까요.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달랐습니다. 병색이 짙었습니다. 그래서 요가와 치료를 간곡히 권했습니다. “응.....정말 몸이 안 좋다고 느껴....하지만....일정이 정말 바빠....작품 때문에 회의도 하루 종일 해야하고....수업에 갈 수가 없네....”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장이 뭉쳐서 순환이 안되고, 근육이 힘을 잃어서 관절에도 무리가 온 상태였습니다. 그 정도가 병증으로 느껴질 정도이니 치료가 필요한 단계가 되었는데도 일에 밀려 쉴 수도 치료도 받을 수 없다는 그의 말에 말문이 막혔습니다. ‘무엇 때문에 사는가....’그 친구의 모습에서 저의 모습을 다시금 되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현대인들의 일상일 것입니다. 건강과 행복을 상실한 채 목적만이 남아서 무엇을 향해서 가는 것일까요? 언제부터인가 바쁘지 않으면 능력이 없는 사람처럼 보이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바쁘신가요? 일상은 숨쉴 틈 없이 바쁘더라도 마음은 여유로울 수도 있을텐데요.

가만히 일상을 들여 다 보면 사실 그리 바쁠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음만 바쁠 때가 있습니다. 인생의 중요도를 어디에 두는가에 따라서 마음의 방향도 결정지워 질 것입니다.

여유롭고 행복한 인생을 위해 인생의 결승점에 도달했을 때의 위치를 다시 한번 정비해 보시는 시간을 가져 보시면 어떨까요?

한걸음 물러서 보게 되면 객관적인 판단을 하게 되어서 얽매여 있던 일들이 큰일이 아닌 사소한 일로 보여지기도 하구요. 잊고 있던 일들이 드러나게 되기도 합니다.

일에 대한 정리가 가능해지면 그만큼의 마음의 여유도 갖게 되실 거예요^^

동작을 함께 해 보실까요?^^

양발을 발끝까지 모으고 섭니다. 숨을 마시면서 양팔을 어깨 높이까지 들고, 숨을 참은 상태에서 상체를 숙이면서 비틀어서 오른 손으로 왼발 측면을 잡고 왼손을 머리위로 넘겨서 오른발 측면을 잡아보세요. 이때 시선은 전방을 향하게 됩니다. 숨을 내쉬면서 최대한 상체를 더 비틀어 보세요. 숨을 마시면서 상체를 바로 세워 보세요. 반대도 같은 요령으로 실시합니다. 이렇게 약 2-3회 실시합니다.

불편하신 방향을 잘 기억하셨다가 1-2회 정도 더 반복해 보세요.양발을 모으고 상체를 숙이기 때문에 강하게 수축하고 조여주게 되어서 양발을 벌리고 할 때보다 복부수축이나 다리 뒤의 근육을 풀어주는데 효과적입니다. 다리와 허리 하복부를 가늘게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복부와 괄약근을 강하게 조여야만 다이어트의 효과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어깨와 팔의 안쪽까지 비틀기 때문에 팔선과 등뒤의 지방제거에도 효과적입니다.

오늘도 경쾌한 하루되세요!^^

원정혜 호원대 주임교수
사진=원현성 원현성스튜디오 실장(http://www.gaiastudi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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