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초연 3개곡 연주|5∼14일까지 제9회 범음악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한국을 비롯하여 독일·프랑스·일본등 세계10개국의 현대작곡 작품27곡이 연주되는 제9회 범음악제(팬 뮤직 페스티벌)가 5∼14일 소극장공간사랑과 드라머 센터에서 열린다.
공간사람과 국제 음악협회(ISCM) 한국지부가 주관하는 이 음악제에서는 3개의 세계초연곡이 연주되고, 새로운 형태의 음악을 추구하는 젊은 작곡가들의 워크숍, 강의, 세계전통음악과 현대음악과의 조화를 추구하는 즉흥연주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진다.
5일 한국의 전통음악영가로 막을 올리는 이번 음악제에서는 영가 워크숍·전자음악·재즈·종족음악·앙상블 연주와 독주 등 동서양의 다양한 악기와 연주기법 등이 동원된다.
이번 음악제 참가자중 특히 관심을 모으는 사람은 독일의 현대작곡가 「리터·슈네벨」과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라인하르트·플래티쉴러」.
「슈네벨」은 현재 베를린음대 교수로 55년 『쇤베르크의 다이내믹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는데, 자신의 작품을 연주하고 현대음악에 관한 강의도 한다.
「플래티쉴러」는 빈음대에서 피아노를 공부하다 시계 전통음악에 관심을 갖게 되어 인도·브라질·쿠바 등 비유럽지역의 종족음악을 연구해왔다.
그는 강의와 워크숍을 갖고 또 한국의 전통음악을 연주하는 사물놀이패들과 『아르바타스-초혼』이란 주제로 즉흥연주를 하는데 연주자들의 영적교감을 통해 순간 순간의 느낌을 주로 타악기로 연주한다.
「플래티쉴러」는 지난해에는 한국에 와서 승무를 배웠고 사물놀이o들과 연주도 했는데 앞으로 6개월간 서울예전교환교수로 머무르면서 한국 전통음악, 특히 무속음악을 연구할 것이라고 한다.
이번 음악제의 세계 초연곡은 「오무라·데쓰야」작 『바이얼린 독주를 위한 쟁물』, 「프리츠·머글러」의 『바이얼린과 피아노를 위한 기능』, 「멀코스·바로스」의 『트럼핏·바이얼린·비올라를 위한 해피 아나운스』.
한국 현대 작곡가들의 작품으로는 이성재작 『피아노와 현악4중주를 위한 실내악 69』, 최인찬작 『플롯과 피아노를 위한 지소』, 김현중작 『첼로솔로를 위한 비전』.
이번 음악제의 주요일정은- (장소 공간사랑) ▲5일=영가(박상화씨) ▲6일=영가 워크숍 (하오5시), 전자음악 연주(하오7시) ▲7일=종족음악 연주(「플래티쉴러」와 사물놀이패의 합동공연) ▲8일=프리재즈 연주회(강태환씨와 그 구룹·하오7시) ▲9일=실내악연주I(하오7시) ▲10일=「플래티쉴러」강연회I(하오7시) ▲11일=동Ⅱ(하오4시) ▲12일=『아르바타스-초혼』(「플래티쉴러」등) ▲13일=실내악연주Ⅱ(하오7시) ▲「슈네벨」의 강연(하오1시·드라머센터)「슈네벨」연주회 (하오3시·드라머센터) <박금옥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