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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영 "귀화해 군대 가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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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였던 인기그룹 god의 멤버 손호영(25.사진)씨가 미국 국적을 버리고 한국 국적을 취득하기 위한 귀화 절차를 밟는다.

손씨는 "옳고 그름의 문제를 넘어 그동안 국민에게 받은 사랑과 성원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소속사 JYP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23일 밝혔다.

손씨의 병역 기피 논란은 최근 그의 새어머니 정모(38)씨가 "병역을 기피하려고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고 주장하면서 빚어졌다.

손씨는 21일 god의 홈페이지에 "친부모님이 재미동포이기 때문에 1980년 뉴저지에서 태어날 때부터 미국 시민권을 갖게 됐다"며 "한국 국적을 갖게 된 게 행정적 오류였다는 건 석 달 전 알게 됐고, 출입국관리사무소의 지시대로 (한국 국적을 취소하는) 정정 신청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법무부 체류심사과 관계자는 "부모가 미국 시민권자고 미국에서 태어났다면 국적법상 한국 국적을 가질 수 없다"며 "한국의 조부모가 그 사실을 모르고 손씨를 호적에 올려 오류가 생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손씨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제2의 유승준' '미국 그룹 god'라는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JYP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손호영은 자신이 이중 국적자인 줄 알고 병무청에서 현역 판정까지 받았다"며 "병역을 기피할 생각이었다면 신체검사를 받기 전에 한국 국적을 포기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리고 "국민 감정과 여론을 존중해 한국 국적을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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