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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시안게임 16일간 대장정 마쳐

중앙일보

입력

인천 아시안게임이 16일간 대장정을 마쳤다.

45억 아시아인들 화합을 이끈 인천 아시안게임이 4일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폐회식으로 마무리됐다. 임권택 감독이 총감독을 맡고 장진 감독이 총연출을 맡은 폐회식은 '45억의 꿈 하나 되는 아시아'라는 주제로 150분간 진행됐다. 폐회식에는 정홍원 국무총리와 김영수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장, 셰이크 아마드 알-파드 알-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 등이 참석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황병서 노동당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비서, 김양건 비서 등 11명을 파견했다. 6만1000여명의 관중이 자리를 메웠다.

다문화 어린이 30여명으로 구성된 레인보우 합창단, 국립무용단, 국기원 등의 한국 전통을 살린 공연과 씨스타, 씨엔블루, 빅뱅 등 인기가수 공연 등이 있었다. 폐회식 중간에는 대회 하이트 영상이 전광판을 통해 소개되면서 대회 기간 각국 선수단이 보여준 기쁨과 환희, 긴장과 탄식의 순간을 전달했다. 특히 16일간 선수의 뒤에서 애쓴 감독, 코치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은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또 이번 대회 메달리스트 손연재(20·연세대), 조호성(40·서울시청), 이나영(28·대전시청), 이특영(25·광주시청), 김민지(25·KT), 임창우(22·대전), 이대훈(22·용인대), 여호수아(27·인천시청), 조호성(40·서울시청) 등 8명이 태극기를 들고 입장했다. 축구 금메달을 확정짓는 결승골 주인공 임창우를 향한 관중들의 환호가 제일 컸다.

김영수 대회 조직위원장의 폐회사와 세이크 아마드 OCA 회장의 폐회선언 후 대회기는 2018년 차기대회 개최국인 인도네시아(자카르타)로 이양됐다. 곧이어 16일 간 인천을 환하게 밝혀준 성화가 소화되면서 아시아 축제가 끝났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걸린 총 439개의 금메달 중 79개(은71·동84)를 가져가 5회 연속 종합 2위에 올랐다. 중국이 금 151개, 은 108개, 동 83개로 종합 1위를 차지했고 일본이 금 47개, 은 76개, 동 77개로 3위를 차지했다. 북한은 역도를 앞세워 2002년 부산 대회(종합 9위) 이후 12년 만의 톱10 입성에 성공했다. 금 11개, 은 11개, 동 14개로 종합 7위를 기록했다.

인천=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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