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산업생산이 광공업 부문의 부진과 조업 일수 감소 등으로 3개월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소매판매와 경기전망치는 상승세를 보였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6% 감소했다. 특히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16.2%)와 운송장비(-12.7%) 분야의 생산 부진과 조업일수 감소(7월 25.1일→8월 20.4일) 등으로 전월보다 3.8% 줄었다. 8월의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월의 78.2%에서 74%로 떨어졌다. 설비투자도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줄면서 전월보다 10.6% 감소했다.
그러나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3% 증가했다. 특히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2.7% 늘었다. 무점포소매(7.8%), 대형마트(5.4%) 등의 판매가 늘었고 슈퍼마켓(-2.9%)과 전문소매점(-0.8%)에선 감소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3포인트 상승했고,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8포인트 올랐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광공업 생산과 설비투자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경기 회복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다만 소매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경기동행지수와 선행지수가 모두 상승하는 등 경기회복의 모멘텀은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종=김원배 기자 oneb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