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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통령'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홍보대사 되다

중앙일보

입력

어린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뽀통령’이라 불리는 한국 애니메이션 캐릭터 뽀로로가 대사(大使)가 됐다. 물론 홍보대사다. 어린이들의 ‘대통령’에서 급(級)이 하락하긴 했지만, 올해 우리나라의 최대 외교 이벤트로 꼽히는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널리 알리는 중차대한 임무를 맡게 됐다.

외교부는 오는 12월 11~12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어린이 홍보대사로 뽀로로 캐릭터를 위촉한다고 29일 밝혔다.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은 “전세계적으로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뽀로로를 홍보대사로 위촉해 정상회의의 중요성을 친숙하게 알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30일 제작사인 아이코닉스 측에 위촉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기획단측은 뽀로로가 등장하는 2014 한ㆍ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웹툰 시리즈(총 5 편)를 제작하는 등 ‘뽀로로 대사’를 활용한 다양한 홍보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공식 홍보대사는 드라마 ‘대장금’으로 동남아지역에서 인기가 높은 배우 이영애씨다.

뽀로로는 지난 2003년 처음 탄생했으며, 한국과 동남아를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캐릭터다. 이전에도 배우 배용준, ‘피겨 요정’ 김연아와 함께 한국 홍보대사를 맡아 왔다. 전자정부, 환경자원공사, 기후변화 대응 홍보대사 등도 맡고 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한국기아대책 등 공익 분야에서도 홍보역을 톡톡히 하고 있다.

뽀로로는 특히 미국과 일본으로 대표되는 캐릭터시장에서 국내 순수 캐릭터의 힘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EBS에서 처음 방영한 뽀로로 시리즈는 전세계 130여개국에 수출되며 브랜드 가치가 8000억원(서울산업통상진흥원 추산), 경제적 효과는 5조 7000억원(한국콘텐츠 진흥원 추산)에 달한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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