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중국대학원, 2학년땐 중국대학서 수업 … 대륙 경영 전문가 키우는 '1+1 시스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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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중국대학원의 커리큘럼은 1년은 성균관대에서, 1년은 중국 북경대 광화경영대학원 혹은 복단대 경제대학원에서 이뤄진다. 사진은 성균관대 국제관 전경. [사진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성균관대학교가 국내 최초로 중국 북경대·복단대와 복수학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이하 중국대학원)은 현대중국 핵심교육 및 연구기관을 목표로 2005년 9월 국내 최초로 개원했다. 중국대학원은 북경대 광화경영대학원(China MBA과정), 복단대 경제대학원(China MBE, CHINA Finance 과정) 등과 손잡고 중국경영·경제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에 앞장서고 있다.

 중국대학원은 지난 2006년 북경대 광화경영대학원에 학생을 파견했다. 이를 시작으로 2008년 북경대 광화경영대학원 MBA과정 복수학위 제도를 체결했다. 지난 2007년부터는 복단대 경제대학원 세계경제학 복수학위 협정을 체결해 시행하고 있다. 2013년 4월 중국금융 전문인재 양성을 목표로 복단대 경제대학원과 손잡고 중국금융 복수학위 협약을 체결했다. ‘China Finance’ 과정은 올해 처음으로 신입생을 선발했다. 신입생은 세계금융의 허브로 등장한 상하이에 위치한 명문 복단대 경제대학원에서 1년을 수학하고 복수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중국의 위안화 국제화 및 금융시장 개편 등과 맞물려 현장밀착형 금융인재 양성과정으로 평가 받는다.

이희옥 중국대학원장

 학생들은 1년은 성균관대에서, 1년은 중국 북경대 광화경영대학원(China MBA과정)혹은 복단대 경제대학원(China MBE과정, China Finance)에서 수업을 듣는다. 중국대학원 측은 이러한 ‘1+1 교육시스템’을 통해 학생들이 중국의 우수 인재들과 동일한 교육환경에서 서로 경쟁하고 협력하며 살아 있는 중국 현장을 체험하고, 동시에 중국 최고의 인재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다고 밝혔다.

 중국대학원은 전공지식과 실무능력을 동시에 쌓으며 중국의 현장감각을 익히는 최적의 커리큘럼이라고 강조했다.

 중국대학원 커리큘럼은 경영·경제전공 이론지식과 실무능력, 현장감각을 모두 체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다양한 전공 배경을 가진 신입생들을 위해 입학 전부터 ‘프리스쿨’을 운영한다. 경영·경제학의 체계적인 이론 수업을 제공하고, 중국 북경대 및 복단대에서 경영·경제 분야 교수진을 초빙해 중국어로 전공수업을 진행한다. 또한 중국협력대학에서 진행하는 전공 트랙별 심화과정을 통해 중국 명문대학에서 수업을 듣고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중국대학원은 중국현장연구과정을 통해 학생들에게 현장감각과 실무능력을 심어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중국비즈니스 체험연구과정’을 비롯한 다양한 현장학습과 인턴제도는 중국에 진출한 기업을 직접 탐방하고 정부 및 민간 연구기관 중국전문가의 현장감 있는 강의를 수강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학생들이 직접 현지조사 및 사례발표를 하며 중국의 비즈니스 현장을 경험하고 실무능력을 키울 수 있는 교과과정으로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후문.

 중국대학원의 또 다른 장점은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동문’이다. 중국대학원 이희옥 원장은 “성균관대 중국대학원은 입학단계부터 학생들의 커리어 관리를 통해 계획된 교육목적을 충실히 실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면서 “졸업생들은 국내 주요 대기업, 정부 및 공공기관에서 중국지역 마케팅 전문가, 중국지역 컨설턴트, 중국경제 전문연구원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중국 북경대, 인민대 박사과정에 진학하는 등 관련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최근 국내 기업들의 중국 현지화 전략에 따라 중국 내에서 취업하는 학생들의 비율도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중국대학원은 4학기에 집중적으로 취업관련 프로그램을 만들어 최적의 취업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성균관대 중국대학원에 입학하려면 먼저 서류심사를 받아야 한다. 서류심사는 중국어 수업에 필요한 HSK, 토익 등 어학성적과 학업계획서 등을 바탕으로 이뤄진다.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학생들은 2차 심층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된다. 2015학년도 신입생 모집전형은 10월 말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배은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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