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심정수 랑데부 축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2면

현대가 24일 수원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 6연승했다. 현대는 삼성(12승), 기아(10승)에 이어 세번째로 10승 고지에 올라섰다.

삼성이 자랑하는 이승엽(홈런 6).마해영(홈런 6) 에 어깨를 견줄 만한 현대의 홈런 콤비 프랭클린.심정수가 랑데부 홈런을 날렸다. 프랭클린의 5호, 심정수의 4호 홈런이다.

1회말 2사 후 한화 이상목 투수를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터진 끈질긴 두 거포의 홈런을 현대의 탄탄한 투수들이 잘 지켰다.

선발 투수 김수경은 7과3분의1이닝 동안 2실점으로 역투,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소방수 조용준은 8회에 등판해 여유있게 승리를 지켜 시즌 6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삼성 마무리 투수 노장진과 세이브 공동 1위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모처럼 특유의 뚝심을 발휘하며 6-4로 역전승을 거뒀다. 정수근의 재치와 김민호의 날렵함, 안경현의 우직함, 김동주의 뚝심이 모두 발휘됐다.

두산은 1-2로 뒤지던 7회초 1사후 최경환의 내야안타로 찬스를 잡은 뒤 김창희의 볼넷에 이어 김민호의 우전안타, 정수근의 2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며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장원진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김동주의 몸맞는 공으로 만루를 만들고 2사후 안경현이 2타점 쐐기타를 터뜨려 6-2로 달아나며 승리를 굳혔다.

모처럼 타선의 집중력을 선보이며 역전승을 거둔 두산은 잠실 라이벌 LG에 2승1패를 거둬 잔뜩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를 추슬렀다. LG는 선발 이동현이 잘 던졌으나 7회초 구원등판한 장문석이 연속 3안타를 내주며 무너졌다.

SK는 사직 더블헤더 1차전에서 롯데에 8-4로 이겨 12연패 끝에 2연승을 거둔 롯데의 상승세를 꺾었다. SK의 롯데 출신 유격수 김민재가 롯데를 무너뜨렸다.

김민재는 4-4이던 5회초 투수앞 내야안타로 1루에 나간 뒤 도루로 롯데 투수 김장현을 흔들었고 이진영과 이호준의 연속 2루타가 터져 결승점을 올렸다.

2차전은 0-7로 뒤지던 롯데가 8회 동점을 만들면서 무서운 추격전을 벌였으나 4시간45분간의 대접전은 결국 7-7 무승부로 끝났다. 롯데는 7회 3점, 8회 4점을 내 동점을 만들고 계속된 1사 1,2루에서 2루주자 이인구가 견제구에 걸려 아웃되는 바람에 역전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삼성과 기아의 대구 더블헤더 1차전은 3-3 무승부가 됐고 2차전은 비로 연기됐다. 삼성 마해영은 팀 동료 이승엽과 공동 선두를 이루는 시즌 6호 홈런을 날렸다.

이태일.성호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