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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트라이애슬론 조아름 "리우올림픽 출전이 목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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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애슬론 여자 국가대표 조아름(27·대전광역시청)이 다음 목표로 2014년 리우 올림픽 출전을 꼽았다. 우리나라 트라이애슬론 선수 중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은 인물은 2012년 런던 대회에 참가한 허민호(24·통영시청)가 유일하다.

조아름은 25일 인천 송도센트럴공원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트라이애슬론 개인전 출전 직후 취재진과 만나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아쉽지만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면서 "다음 목표는 2년 뒤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다. 올림픽 무대를 밟은 첫 번째 한국 여자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조아름은 중국·일본 등 세계적인 기량을 가진 선수들과 경쟁하며 개인전 6위에 올랐다. 2002 부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바 있는 수영선수 출신으로, 첫 경기인 1.5km의 수영 코스를 1위로 통과했지만, 이후 40km 사이클과 10km 마라톤을 소화하며 순위가 내려가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조아름은 "한·중·일 삼국의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최종 기록(2시간6분55초)은 지난해 전국체전보다 좋지만 마라톤 기록이 예상보다 저조했다. 38분 대를 기대했는데 39분50초에 그쳤다"고 말했다.

"2010년 수영을 그만둔 뒤 용기를 내 시작한 트라이애슬론이 새 삶을 줬다"고 언급한 조아름은 "트라이애슬론은 내게 '제2의 인생'과 같다"며 활짝 웃었다. 개인전 참가와 함께 이번 대회 일정을 마무리한 조아름은 26일 열리는 혼성단체전에 참가할 후배들(김규리, 정혜림)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어린 후배들에게 내 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한 그는 "나 자신부터 최선을 다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인천=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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